싱가포르 금지 피하려 승복 벗는 DJ ‘스님’

싱가포르 금지 피하려 승복 벗는 DJ ‘스님’

논란의 중심에 선 한국의 DJ ‘스님’이 싱가포르에서 승복이나 종교적 언급 없이 공연을 진행해 금지를 피할 것이라고 목요일 클럽 측에서 발표했다.

‘뉴진스님’이라는 예명으로 알려진 윤성호는 코미디언 출신 음악가로, 젊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불교의 인기를 다시 높인 인물이다. 그의 공연은 지역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삭발을 하고 승복을 입은 그는 전자 댄스 음악 비트에 불교의 지혜와 Z세대의 인생 조언을 결합해 전달한다.

다음 달 싱가포르의 한 클럽에서 공연할 예정인 그는 다양한 민족이 공존하는 이 도시국가에서 종교 조화에 해가 될 수 있는 언행을 제한하는 법을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싱가포르 내무부 장관은 수요일 클럽 리치 싱가포르의 소유주들에게 그가 다른 곳에서 했던 것처럼 승복을 입고 불교 구절과 종교적 소품을 사용하는 공연을 강행할 경우 경찰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것은 우리 불교 공동체에 불쾌감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K. 샨무감 내무법무장관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목요일 클럽 측은 공연이 예정대로 6월 19일과 20일에 진행되지만 종교적인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벤트 동안 종교적인 공연은 없을 것이지만, 클럽 리치 싱가포르에서 여전히 재미있는 밤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클럽 측은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싱가포르 경찰은 목요일 AFP에 보낸 성명에서 클럽 운영자와 대화했으며, 공연이 종교와 관련된 요소를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의상, 손동작, 유물, 노래와 가사 등 종교와 연관된 요소는 전혀 포함되지 않을 것입니다.”

경찰은 “위반 사항이 있을 경우 법에 따라 엄격히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DJ는 이달 초 무슬림이 다수인 말레이시아에서 공연했으며, 이곳에는 상당한 수의 불교 소수자가 있다. 하지만 이번 달 말로 예정되었던 두 번째 공연은 현지 불교도들이 불쾌감을 느끼고 경찰에 고소한 후 취소되었다.

한국에서는 팬들과 조계종 총무원장 등 불교계 주요 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DJ가 젊은 세대를 불교로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보고 그에게 계속 활동을 이어가라고 권유했다.